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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가 공동주택(아파트) 단지 내 유휴공간을 주민들에게 필요한 생활서비스를 누리는 공간으로 변화시키는 ‘아파트 생활공작소 사업’을 추진한다.
서울시 거주 가구의 60% 이상이 공동주택에서 거주하나, 공동주택이라는 말이 무색하게도 주민들의 공동체성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또한 오랫동안 방치된 주민 공동이용시설은 안전 사각지대가 되어 주민들의 생활을 위협하기도 한다.
아파트 생활공작소 사업은 공동주택의 이러한 상황 속에서 아파트 생활 문제를 주민 스스로 고민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주민 커뮤니티 활성화 지원 △생활 문제 발굴 및 이슈화를 통한 주민 희망 사업 실행 △생활서비스 제공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 및 공간 설계 지원 △사회적경제 조직 설립 컨설팅 지원 등 주민들과 공동체 문제 해결에 필요한 부분을 지원한다.
구는 지역에 소재한 150세대 이상 공동주택 단지 중 유휴 공동시설을 보유한 2개 단지를 이번 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또한 사업 수행기관으로 ‘한국미술심리상담사 사회적협동조합’을 선정해, 영등포 사회적경제네트워크와 함께 원활한 사업 수행을 지원하도록 했다.
사업 수행자는 각 단지의 유휴공간에서 주민들이 원하는 사업을 조사해 발굴하고, 이들 사업을 여러 사회적경제 기업들과 연계해 체계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주민들이 생활서비스 공급자와 수혜자의 역할을 모두 맡도록 함으로써 생활 속 사회적경제 실현을 도모한다.
예를 들면 아파트 내 공동이용시설인 북카페에서 공동육아를 원하는 주민들에게는 돌봄 전문 사회적기업의 컨설팅을 통한 기본 교육을 실시한다. 또한, 다양한 교육 관련 기업과 협력하여 아파트 내 돌봄 프로그램 운영에 필요한 독서, 요리, 종이접기 등에 대한 교육 커리큘럼을 구성하여 입주민에게 제공한다.
더불어, 단순한 주민공동체 활동으로 그치지 않고 사회적기업 및 협동조합 등 사회적경제조직으로 이를 발전시켜, 아파트 안에서 지속적으로 주민생활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구는 지난해 고용노동부 ‘사회적기업 육성 우수 자치단체 최우수상’과 보건복지부 ‘지역복지사업평가 사회적경제 활성화 우수상’을 수상하며 사회적경제 활성화에 대한 노력과 성과를 인정받았다.
또한 지역 내 사회적기업도 43개소(2019.1.기준)에서 71개(2020.5.기준)로 약 1.6배나 늘어났다. 이는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사회적기업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고, 주민의 사회적경제 체감도 또한 높아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아파트 생활공작소 사업을 통해 아파트 유휴공간이 주민들의 열린 소통공간으로 자리잡을 수 있길 기대한다”라며, “주민들이 직접 생활 속 문제를 해결하는 사회적경제 모델을 적극 도입하겠다”라고 전했다.
최경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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