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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 태풍 피해로 다시 본 외교부 ‘신속대응팀’

18-10-31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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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객 도움 요청 시 즉각 출동 외교부 최정예 조직

 

나는 2010년 12월 말 가족들과 함께 뉴욕을 여행했다. 그런데 12월 29일, 뉴욕에 사상 여섯 번째로 많은 60cm 이상의 폭설이 내렸다. 폭설로 공항이 폐쇄되고 항공기도 발이 묶였다.

 

우리 가족은 뉴욕 여행 중 지하철에서 꼼짝없이 추위와 배고픔에 떨며 이틀을 노숙자처럼 지냈다. 지금 생각해보면 웃으면서 추억할 수 있는 일이지만 당시에는 극도의 공포감까지 밀려왔다.

 

이렇게 해외여행을 하다보면 예기치 않은 천재지변이나 사고로 어려움을 당할 수 있다. 지난 25일 슈퍼태풍 ‘위투’가 사이판 등 15개 섬으로 이뤄진 북마리아나 제도를 휩쓸었다. 태풍 여파로 사이판 국제공항이 폐쇄되면서 1800여 명의 한국인 관광객이 고립됐다.

사이판 공항은 연료 보급도 안 되고 항행 시설 등이 작동하지 않아 시계 비행 등을 통해서 이착륙을 하는 등 공항은 최악의 상황이었다.

 

물과 음료 부족, 숙소 문제 등 한국 관광객들이 많은 고생을 하고 있을 때 외교부 재외동포영사실 신속대응팀이 사이판으로 달려갔다. 간단한 베낭 하나만 메고 위험에 처한 우리 국민들을 구하러 간 것이다. 

 

신속대응팀은 공군과 협조해 군 수송기(C-130)를 사이판으로 급파해 한국인 관광객들을 괌으로 안전하게 이동시키는 작전을 수행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27~29일까지 군 수송기 10회 운용을 통해 총 799명이 사이판에서 괌으로 대피했다. 군 수송기 이동은 질병이 있거나 부상자, 임산부 및 노약자가 최우선 대상이다. 그리고 괌으로 간 관광객들은 우리 국적기를 타고 국내로 귀국했다.

 

또한 사이판 현지 한인회를 통해 구호물품을 전달하는 등 고립된 여행객들의 수호천사 역할을 해주었다. 사이판 공항이 폐쇄된 지 사흘 만에 발발 동동 구르고 있던 한국인 관광객들은 신속대응팀 도움으로 28일부터 순차적으로 대부분 국내로 돌아올 수 있었다. 성공적인 작전이다.

 

외교부 신속대응팀은 이렇게 해외에서 사건·사고가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현장에 파견되어 우리 국민을 보호하는데 필요한 조치를 빠르게 추진하는 외교부 최정예 조직이다.

 

지난 2005년 4월 창설돼 2005년 미국 남부 지역에서 발생한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 때 처음 출동한 이후 지금까지 지구촌 곳곳에서 많은 활약을 해왔다.

 

공관 영사 경험이 있는 본부 과장급 이하 실무 직원 약 60명 정도를 평상시 ‘신속대응팀’ 예비자로 지정해두고 있다가 실제 상황이 발생하면 필요한 만큼의 인원을 지정해 파견한다.

 

우리나라의 연간 해외여행객 수가 2500만 명이나 된다고 하니 2명 중 한 명은 외국에 가는 셈이다. 불과 반세기 전만 해도 해외여행은 쉽게 꿈을 꾸지 못했는데, 지금은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쉽게 갈 수 있는 지구촌 시대가 됐다.

 

하지만 이번 사이판 태풍처럼 해외여행은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이 발생할지 모른다. 해외여행을 하다가 곤경에 빠지게 될 때는 언제든지 주재국 공관에 도움을 요청하면 된다. 상황이 긴박한 경우에는 외교부 신속대응팀이 현지로 달려와 도움을 준다.

 

외교부 신속대응팀은 군대로 말하면 비상시 출동하는 5분대기조 개념이다. 해외에서 대한민국 국민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는 지구 끝까지라도 달려가는 게 신속대응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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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을 가기 전에 먼저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에서 국가별 최신안전소식 정보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출처=외교부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

 

해외여행은 설렘과 기대감만 안고 가서는 안 된다. 여행을 가기 전에 먼저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에서 국가별 최신안전소식 정보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 특히 ‘여행경보’ 제도는 특정 국가(지역) 여행·체류시 특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국가 및 지역에 대한 경보를 지정해 위험수준과 이에 따른 안전대책(행동지침)의 기준을 안내하는 제도로 해외여행 전에 반드시 확인이 필요하다.

 

또한 사이판 태풍처럼 해외여행 중 천재지변은 물론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이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앱을 설치하고 가는 것이 좋다.

 

이 앱은 해외여행의 바이블(Bible)이다. 해외안전여행(알go 챙기go 떠나go) 앱은 분실·도난·강도를 만났을 때, 길을 잃었을 때, 지진·해일이 발생했을 때, 운항지연·결항이 됐을 때 등 각종 상황에서 영사 콜센터로 자동 연결해 현지 긴급 구조를 요청할 수 있다.

 

외교부 영사 콜센터에서도 해외에서 사건·사고 또는 긴급한 상황에 처한 우리 국민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연중무휴 24시간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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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안전여행 앱은 외국여행의 바이블이다.(출처=외교부)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가장 먼저 안전부터 확인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해외여행시 안전에 대한 1차적 책임은 본인이다. 안전에 신경을 쓴다 해도 사이판 태풍처럼 천재지변 등 우리 국민들이 해외에서 불가피한 위험에 처할 때는 1년 365일 비상대기중인 외교부 신속대응팀이 달려가니 얼마나 든든한지 모르겠다.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을 위해 지구 끝까지라도 달려가는 외교부 신속대응팀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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