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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세계여성의 날 맞아 정예전사로 맹활약 여군들 소개
8일은 세계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해 1975년 UN에서 지정한 ‘세계 여성의 날’이다.
국방부는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육군 여군 최초 전방사단 보병대대장 권성이 중령, 해군 최초 해상초계기 여군 교관 이주연 소령 등 금녀의 벽을 허물고 곳곳에서 정예전사로 활약하고 있는 여군들을 소개했다.
◆여군 최초 전방사단 보병대대장, 권성이 중령
지난해 12월 28사단 돌풍연대 대대장에 취임한 권성이 중령.
지금까지 여군이 신병교육대대장이나 전투지원부대의 지휘관을 맡은 사례는 있었지만 전방사단의 보병대대장에 보직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하지만 권 중령은 ‘최초’라는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다. 2002년 육군 최초 여성 생도로 입학, 최초의 육사 출신 여군으로 소위 계급장을 단 이래로 9사단 보병소대장·연대 인사장교와 26기계화보병사단에서 사제상전장교 등의 직책을 수행했다.
이후 여군으로서 이례적으로 15사단 대대 작전과장(2013년), 28사단 민군작전장교(2016년)·연대 작전과장(2017∼2018년)을 수행한 권 중령은 GOP사단에서 작전과장과 민군 작전장교로 근무한 경험이 전방사단 대대장 임무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권 중령은 군인으로서 기본이자 가장 큰 소임인 ‘위국헌신 군인본분’을 실천하기 위해 실전적 교육훈련을 통한 상시 전투준비태세 유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권 중령이 소속된 돌풍연대는 올해 육군의 KCTC 첫 훈련부대로 참가했는데 “이번 KCTC 훈련을 통해 필승의 신념을 장병들에게 심어주었다”며 “대대장을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지만 전투력이 유지된 가운데 자유롭게 소통하는 활기찬 대대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보통신분야 29개 자격증, 한나리 소령
6군단 정보통신단 유무선 통제장교로 근무하는 한나리 소령은 자신의 병과인 정보통신분야에 전문성을 갖추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그 결과로 다수의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이미 입대 전에 무선통신사·정보통신기사 등 22개의 자격증을 취득한 한 소령은 입대 후에도 군 생활에 도움이 될 만한 자격에 꾸준히 도전해 현재 29개의 자격증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또한 한 소령은 태권도 유단자(공인 3단)일 뿐더러 소대장 시절에는 사단에서 열린 GOP 3종 경기(사격, 기초체력, 비포장 보급로 7km 전투화 뜀걸음)에 출전해 여군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특히 이때 받은 상금으로 소대원들에게 간식을 제공하고, 낡은 막사에서 생활하는 부대원을 위해 사비를 보태어 에어컨을 선물하는 등 전우를 아끼고 배려하는 장교다.
임신 중이던 해를 제외하고는 12년간 체력검정 특급을 유지하고, 출산 후 복직 4개월 만에 군단 특급전사로 선발되는 등 체력과 사격 등 전투기술도 뛰어난 한 소령은 주말부부임에도 3형제를 직접 돌보는 군인이자 ‘강한’ 어머니다.
◆축구·육군 5종 군 국가대표, 이고은 상사
25사단 이고은 상사(진급예정)는 스포츠에 독보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다.
2009년 임관 후 6년간 국군체육부대에서 군 국가대표 축구선수로 활동했으며, 세계군인 체육대회에서 2009년 이래로 3번의 축구 준우승을 거두었다.
또 2015년 세계군인 체육대회 육군 5종 경기 중 장애물 달리기에서 한국군 최초로 동메달 수상자이며, 2017년에는 여군 최초로 야구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선발됐다.
이 상사는 축구 군 국가대표 출신답게 체력검정은 ‘무조건’ 특급이다. 3km 달리기 12분, 윗몸일으키기 80개, 팔굽혀펴기 80개는 남군 기준으로도 특급체력에 속한다. 또한 부대 축구경기에서는 빠른 몸놀림의 스트라이커로 활약한다.
강인한 체력과 리더십을 인정받아 현재 저격반장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이 상사는 남군도 몸서리치는 전문유격과정을 2017년에 수료하며 당당하게 여군 레인저로 이름을 올렸다.
한편 지난해 육군은 여군 배치 제한 부대와 제한 직위를 완전히 폐지하고 GOP와 해·강안 경계부대에도 여군이 근무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포병, 기갑, 방공 등 과거 수십년간 여군에게 개방하지 않았던 병과도 2014년부터 차례로 여군을 선발하고 있다.
앞으로도 육군은 여군의 비중을 현재 6.1%에서 2022년까지 8.8%로 확대하고, 정책부서 등 주요직위에도 여군을 적극 보직할 예정이다.
◆해군 최초 해상초계기 여군 교관 조종사, 이주연 소령
이주연 소령(진급예정)은 해군 최초의 해상초계기(P-3) 여군 교관 조종사다.
이 소령은 P-3 교관 조종사 양성과정을 이수해 해상초계기 교관 조종사 자격을 부여받았고, 오는 3월 13일부터 정식 교관 조종사로서 후배 조종사를 양성하게 된다.
해군 P-3 교관 조종사가 되기 위해서는 정조종사 자격획득 이후 200시간 이상의 임무비행 실적이 있어야 비로소 양성 교육과정에 들어 갈 수 있다. 그리고 양성교육 입교 후에는 6주간의 강도 높은 이론과 비행훈련을 이수해야 한다.
특히 교관 조종사 지원자들은 악천후 비상상황을 대비해 계기로만 비행하는 계기비행과 이착륙 절차, 타기지 항법비행 등을 완벽하게 체득하기 위해 강도 높은 비행훈련을 실시한다. 그리고 이 소령은 이 모든 훈련을 당당히 완수한 것이다.
앞으로 교관 조종사 임무를 수행하는 이 소령은 “후배 조종사들의 멘토가 될 수 있는 교관조종사가 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그동안 익힌 해상초계기 비행술과 작전, 전술 등을 후배들과 함께 나누며 최고의 조종사를 양성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해군 최초 해상기동헬기 여군 조종사, 한아름 대위
한아름 대위는 지난 2월 25일에 해상기동헬기(UH-60) 정조종사로 선발되어 해군 최초 UH-60 여군 정조종사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그리고 세계 여성의 날인 3월 8일에 마지막 평가비행을 마치면 해상기동헬기 정조종사로 임명된다. UH-60 정조종사는 300시간 이상 임무비행을 했고 항공작전지휘 자격을 갖춰야만 한다.
한 대위는 상당한 근력과 판단력을 요하는 비상상황 시 비행절차훈련을 비롯해 해군 조종사들의 자부심인 함상이착함 훈련, 야간 투시경 비행훈련 등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항공기 지휘 및 작전수행능력을 인정받았다.
한 대위는 “우리나라에서 단 1명 뿐인 해상기동헬기 여군 조종사로서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특히 정조종사가 되는 날이 마침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인만큼 후배 여군들에게 희망이 되도록 최고의 조종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군은 2001년부터 최초로 여군 장교가 임관한 이래 1500여명의 장교와 부사관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또 전투함 함장 소령(2명)과 고속정 정장 대위(9명), P-3 조종사(3명), 해상작전헬기(5명), 해상기동헬기(1명) 등에 여군이 활약하고 있다.
<자료출처=정책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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