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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산골 문화의 거리 조성’ 지역(당산로 16길) 임대료 상승 방지 대책 마련
- 영등포구청, 당산동 건물주, 임차인과 삼자 간 상생협약 체결
- 유흥업소 퇴출 자리에 주민 커뮤니티, 도서관 조성으로 밝은 거리로 탈바꿈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가 지난 5일 ‘당산골 문화의 거리 조성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당산동(당산로16길) 일대의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건물주, 임차인과 ‘상생협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이번 상생협약은 오전 11시 당산골 책나무도서관(당산로 16길 17-1)에서 열렸으며 채현일 영등포구청장과 임차인 보노보씨 이소주 대표, 당산로 16길 내 건물주 4명이 참석해 협약에 합의했다.
이는 상권 활성화를 위한 사업이 자칫 임대료 상승을 불러오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고, 지역공동체가 상호 협력해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모색하기 위함이다.
협약서는 지역의 상생 발전을 위한 상호 협력을 골자로 △건물주는 임대료 인상 자제를 △임차인은 쾌적한 영업환경과 거리환경 조성을 △구는 당산골 상권의 발전을 위한 기반 시설 구축 및 환경개선 사업 등을 추진해 나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당산골 문화의 거리 조성’ 사업은 영등포구가 당산로 16길 일대 나쁜카페라 불리는 유흥업소를 임차하여 주민 커뮤니티 공간, 도서관, 사회적 기업 등을 입주시키고, 이를 통해 어두웠던 거리를 주민들이 왕래하는 밝은 거리로 조성하기 위한 정비 사업이다.
구는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당산골 문화의 거리 조성’ 사업 추진을 시작했다. 지난 6월 폐업한 유흥업소를 임차해 주민들의 커뮤니티 공간인 ‘당산골 행복곳간 1, 2호점’과 ‘당산커뮤니티’ 공간으로 새롭게 문을 열고, 10월에는 주민들의 독서 공간인 ‘책나무 마을도서관’을 조성했다.
이와 더불어 주민, 경찰 등과 함께하는 민․관 합동 안전 캠페인, 청년예술가들이 소형 점포 인테리어를 개선해주는 아트테리어 사업, 당산골 마을 장터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유흥업소 41곳이 6개월 만에 28곳으로 대폭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당산골 문화의 거리의 나쁜카페를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하고 구민을 위한 밝은 공간으로 변화시키는 한편, 젠트리피케이션으로 골목상권이 무너지지 않도록 민․관 상생 협력체계를 구축하고자 한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당산골 문화의 거리 사업으로 이 일대가 어둡고 위험한 거리에서 밝고 환한 거리로 환골탈태했다.”라며 “이번 협약으로 오랜 시간 터전을 지켜온 주민을 보호하고 당산골 거리의 발전으로 발생하는 이익을 함께 공유하는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최경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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