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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이금례 씨, 장기 기증 통해 1명에게 새 삶 선물
- 평소 장기 기증 희망 등록으로 기증 의사 밝혀
한국장기조직기증원(문인성 원장)은 뇌사에 빠진 이금례(85세) 씨가 4일 한양대학교병원에서 간을 기증했다고 2월 16일 밝혔다.
서울시 강동구에 살던 이 씨는 설날,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휴식을 취하던 중 정신을 잃어 곧바로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의식은 돌아오지 않았다. 뇌출혈이 원인이었다.
평소 이 씨는 주변 사람들에게 소소한 나눔을 실천하기 좋아해 인기가 많았고, 생전 장기 기증 희망 등록을 통해 본인의 뜻을 가족들에게 이야기했기에 가족들은 어머니의 의견을 존중해 장기 기증에 동의할 수 있었다. 생명 나눔에 대한 어머니의 평소 의견이 새로운 생명을 살린 것이다.
아들 고승민(62세) 씨는 남편을 일찍 보내고 삼 형제를 책임진 강하고 따뜻한 어머니를 회상했다. 고 씨는 “이렇게 갑자기 어머니를 보내드리게 될 줄을 몰랐다. 어머니는 평소 주변 사람을 잘 돌보던 분이셨다. 아마, 아픈 사람을 살리고 가는 것이 어머니가 평소 바라던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어머니가 나눈 나눔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마지막 순간에 좋은 일로 돌아가신 어머니를 자랑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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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장기조직기증원 문인성 원장은 “가족을 잃은 슬픔을 보니 마음이 무겁지만, 만성 장기 부전으로 삶의 끝에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하고 떠나신 고인도 기쁘게 생각할 것이다. 세상에 빛을 남긴 고귀한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와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김동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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