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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의 중심가에서 10분쯤 가다보면 오동도가 보이는데, 입구에서 방파제 길을 따라 15분 정도 걸으면 도착한 곳이 오동도이다.
오동도 방파제 길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바 있을 만큼 운치가 있고,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속해 있으며, 동백을 이야기하면 가장 먼저 여수 오동도가 떠오른다는 섬이다.
섬 전체를 이루고 있는 3천여 그루의 동백나무는 1월부터 꽃이 피기 시작하여 3월이면 만개하는데, 자산공원에서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오동도는 한 폭의 그림처럼 그 경관이 일품이고, 돌산도까지 연결된 케이블카를 탈 수 있는 곳이 또한 자산공원이다.
오동도는 육지와 연결된 방파제 길이가 768m로 입구에서 동백열차를 타거나 걸어서 섬으로 들어갈 수 있는데, 섬에 들어서면 방파제 끝에서 중앙광장으로 연결된 큰길 옆으로 오동도 정상으로 오르는 산책로가 나있어서 산으로 오를 수도 있고, 등대까지 가려면 입구에서 자전거를 빌려 타고 다녀오는 방법도 있다.
오동도에는 전설이 두 가지 있는데, 고려 말 오동도에 오동나무가 많아 열매를 따 먹으러 봉황이 날아든다는 소문을 듣고 공민왕이 오동나무를 베어버리라고 명하였다는 전설과, 아름다운 여인이 도적떼로부터 정절을 지키기 위하여 벼랑 끝에 몸을 던지자 뒤에 이 사실을 알게 된 남편이 산기슭에 정성들여 무덤을 만들었는데 북풍한설이 내리는 그 해 겨울부터 눈이 쌓인 무덤가에 동백꽃이 피어나고, 정절을 상징하는 시누대가 돋아났다고 하여 동백꽃을 '여심 화' 라 부른다는 전설도 있는 곳이다.
한편 여수는 1948년 10.19사건으로 기억되는 14연대 유적지나 여수군 인민대회장, 만성리 학살, 형제묘 등의 아픈 역사를 가슴에 품고도 있지만, 그 실상을 벗겨서 아픔을 치유하고, 먼 미래를 향하여 나아가는 아름다움의 상징인 여수가 될 것이라고 본다.
[대한행정신문] 아름다운 항구도시 ‘여수’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여수는 주위에 섬도 많고 광양을 중심으로 한 만(灣)으로 형성되어 그 활용도를 살려 여수 국가산업단지가 형성되어있고, 광양제철소가 있어서 천혜의 공업입지를 두루 갖춘 고장이며, 여수 엑스포를 치른 저력이 있으므로, 남해군과 주위의 섬들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항구도시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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