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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과 분진이 가득했던 도심 속 시멘트 공장이 주거와 녹지가 어우러진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했다.
구로구(구청장 이성)는 “개봉동 옛 한일시멘트 공장 부지(경인로 302, 개봉동 222번지 일대)를 쾌적한 주거단지로 조성하기 위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건립 사업이 최근 마무리됐다”고 4일 밝혔다.
개봉동 한일시멘트 공장은 1969년부터 서울 서남권과 경기 일부 지역의 레미콘 공급을 담당해왔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주변 지역에 대학과 주택이 들어서는 등 도시화가 진행됐고, 공장 이전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목소리도 점차 높아졌다.
이에 해당 부지에 대한 개발 논의가 시작됐고, 2016년 12월 국토부가 뉴스테이 공급 촉진지구로 지정하면서 본격적인 사업이 추진됐다. 이듬해 기존 시멘트 공장이 완전히 철거되고, 공동주택 건설 사업이 착공에 들어갔다. 이후 3년여 간의 공사를 거쳐 준공에 이르렀다.
총 면적 4만1,520㎡의 해당 부지에는 1,089세대에 달하는 지하 2층, 지상 13~35층 아파트 8개 동이 들어섰고 지난달 말 입주를 시작했다.
단지 주변으로 2,874㎡ 규모의 가로공원도 조성했다. 하수도 시설 상부에 흙을 덮어 다양한 교목을 심고, 인근 개봉역에서 서울한영대학교까지 이어지는 친환경 산책로를 만들었다.
공장 부지 일부에는 지역의 산업기반을 유지하고 새로운 고용창출을 위한 업무시설도 들어섰다. 연면적 4,871㎡,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로 조성됐으며, 서울시가 운영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구로구 관계자는 “시멘트공장 이전과 양질의 주거단지 조성사업이 모두 완료됨에 따라 개봉동 일대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됐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동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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