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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인을 지원하는 사단법인 사랑의달팽이(회장 김민자)가 청각장애인의 원활한 소통을 위한 ‘립뷰 마스크 후원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10일 밝혔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 되면서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청각장애인을 돕기 위해 시작된 이 캠페인은 후원자가 립뷰 마스크 키트를 구입해 마스크를 제작해 보내주면 청각장애인이 함께하는 학교, 언어치료실 등에 전달하는 참여형 기부캠페인이다.
인공달팽이관 수술 혹은 보청기로 소리를 듣는 청각장애인들은 소리를 듣더라도 기기의 한계 때문에 대화 내용을 파악할 때 입 모양, 표정, 손짓, 제스처 등 비언어적 표현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때문에 마스크로 입을 가리고 대화하면 청각장애인들은 대화 내용을 이해하기 힘들다.
전국의 학교가 등교를 시작하면서 청각장애인 학생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에게 이 립뷰 마스크는 필수적이다. 2018년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전국의 청각장애 학생 수는 약 6200명이다. 그 중 상당수는 비장애인 학생들과 함께 통합교육을 받으며 일반 학교에 다닌다. 청각장애 학생들은 선생님이 마스크를 쓴 채 말을 하면 수업 내용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어 수업에서 소외될 수 있다.
이에 사랑의달팽이와 청각장애인생애지원센터는 5월부터 하늘샘치료교육센터에서 개발한 입이 보이는 마스크, 일명 ‘립뷰(Lip View) 마스크’를 만들어 전국의 청각장애인 학생이 있는 학교에 2만장을 무료 배포 중이다.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으로 립뷰 마스크를 제작하고 있지만 인력과 재원 부족으로 전국에서 쇄도하는 요청을 받아들일 수 없어 대중의 캠페인 참여가 절실한 상황이다.
캠페인에 참여하고 싶은 사람은 사랑의달팽이 홈페이지에서 립뷰 마스크 키트를 구매하면 된다. 키트 판매 수익금 전액은 립뷰 마스크 지원 및 청각장애인에 대한 인식과 편견을 바꾸는 캠페인 활동에 사용된다.
최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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