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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식령 스키, 개마고원 트래킹 어때요?

18-08-23 14:39

본문

전쟁을 겪지 않은 제 또래 20대들은 이산가족의 후손이 아닌 이상 남북 관계에 대해 가슴으로 이해하지는 못합니다.

 

다만, 남북 철도를 이용한 북한 여행, 시베리아를 거쳐 유럽까지 가는 유라시아 횡단 여행에 대한 기대감은 큰데요. 문재인 대통령이 제73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밝힌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제안에 그래서 더욱 눈길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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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이 되면 고속철도를 이용한 북한으로의 여행이 가능해질까?

 

20대의 여행 필수템인 ‘내일로’를 평양역에서 끊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여행을 좋아하는 20대들은 북한의 어떤 곳을 가보고 싶어할까요?

 

취미도 흥미도 다른 3명의 20대가 남북한 평화의 바람을 타고 꼭 가보고 싶은 북한 여행지를 꼽아봤습니다.

 

 

▶정몽주의 선죽교는 어떤 모습일까

 

저는 우리나라 역사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 관심은 “역사 하나는 잘하네”라는 주변 사람들의 칭찬에서 시작됐는데요. 중고등학교 때 역사 하나만 파고들었고, 고3 모의고사에서는 한국사, 세계사, 동아시아사 모두 만점을 받기도 했습니다. 수능 때도 역시 세계사와 동아시아사에서 1등급을 따냈죠.

 

‘백문이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라는 말이 있듯이, 역사적 터나 유물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인데요. 실제로 논산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의 머리가 얼마나 큰지, 국내 유일의 고구려 비석인 중원고구려비가 어떻게 생겼는지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해보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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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안남도 남포시 덕흥리에 있는 고구려 고분. 북한에는 고구려와 고려의 유물들이 많습니다.(출처=동북아역사재단)

 

그러나 고구려와 고려 시대 문화재 및 유물들은 대부분 북한에 있어 눈으로 직접 볼 수 없다는 게 늘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만약 남북철도가 연결된다면 무엇보다 개성과 평양으로 역사 여행을 떠나고 싶습니다.

 

특히, 정몽주의 선죽교는 혈흔이 아직도 남아있는지 눈으로 직접 확인해보고 싶은데요. 선죽교의 혈흔은 1947년 백범 김구 선생이 “선죽교에 낭자한 핏자국을 보고 사람들은 슬퍼하지만 난 슬퍼하지 않으리. 충신이 나라의 위기를 맞아 죽지 않고 또 무엇을 하겠는가”라고 말할 정도로 아직도 그 진위여부가 뜨겁기 때문입니다. 남북철도가 연결된다면 서울과 가까운 개성에 아주 편하게 갈 수 있겠죠?   

 

 

▶개마고원 트래킹 지상낙원일 듯

 

학과 동기인 친구는 남북철도가 연결된다면 가장 먼저 백두산에 가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평소 트래킹을 좋아해 근처 북한산부터 설악산, 지리산, 한라산까지 국내 주요 산들은 모두 가봤다는데요. 우리나라 최고의 명산인 백두산과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금강산만큼은 꼭 가보고 싶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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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이 아름다운 금강산

 

특히 친구는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금강산에서 열리는데, 어릴적 금강산 관광을 가지 않은 게 후회된다”며 “금강산과 함께 북한의 명산인 묘향산, 백두산 트래킹을 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더불어 친구는 개마고원도 꼽았는데요. 해발고도가 높은 개마고원에서 트래킹 후 캠핑을 즐긴다면, 이보다 더 좋은 지상낙원은 없을 것 같다며 눈빛을 반짝였습니다. 제 친구의 바람, 이뤄지겠지요?

 


▶스키인들의 꿈, 마식령 스키장

 

지난 겨울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많은 제 또래 친구들이 자원봉사를 했는데요. 평소 스키광인 저의 또 다른 친구도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스노보드 경기장에서 자원봉사자로 활약했습니다.

 

그 친구가 평창으로 떠나기 전 제게 “올림픽 스키 국가대표팀이 마식령 스키장에서 훈련한다는데, 우리는 언제쯤 가볼 수 있을까?”라고 했던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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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남북한 국가대표팀의 훈련장으로 활용되기도 했던 마식령 스키장 모습.(출처=픽사베이)

 

그래설까요? 그 친구는 북한에 갈 수 있다면 꼭 해보고 싶은 버킷리스트 중 하나로 ‘마식령 스키’를 꼽았습니다. 친구는 “새로운 곳에서 스키를 타면 늘 즐겁다”며 “하루빨리 남북한 철도와 도로가 연결돼 서울에서 마식령 스키장으로 가는 셔틀버스에 탑승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북공동입장, 4.27 남북정상회담, 아시안게임 남북단일팀을 넘어 다음 달에는 또 한 번의 남북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습니다. 남북이 서로에게 겨눴던 총부리를 거두고, 함께 손을 잡고 평화와 번영의 길로 힘찬 발걸음을 내딛기 시작했습니다.

 

남북 평화무드가 이어지고 있는 요즘, 남북철도가 연결돼 개성과 평양, 마식령, 백두산으로 여행을 떠나게 될 날도 머지않은 것 같습니다. 저와 제 친구들의 바람이 이른 시간 내에 이뤄지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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